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 먹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실제로 여름철 온열질환자는 매년 수천 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야외 근로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더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부터, 응급처치 방법, 예방 수칙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더위 먹는다는 건 정확히 어떤 증상일까?
흔히 “더위 먹었다”는 말은, 의학적으로는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려 열을 배출하는데,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이 기능이 마비되며 신체 이상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열탈진 (Heat Exhaustion)
가장 흔한 온열질환입니다.
- 몸에 땀이 많이 남
- 어지러움, 피로감
- 두통, 집중력 저하
- 식욕 저하, 메스꺼움
- 맥박이 빠르거나 피부가 창백
2. 일사병 (Heat Syncope)
햇볕 아래 오래 서 있거나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런 어지럼증, 현기증
- 실신, 의식 흐려짐
- 서 있을 때 기절 후 회복
- 혈압 저하, 빠른 맥박
3. 열사병 (Heat Stroke)
온열질환 중 가장 심각한 단계로, 반드시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 체온이 40도 이상
- 혼란스러움, 판단력 저하
- 경련, 의식소실
- 말이 어눌하거나 반응 없음
- 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나지 않음
더위 먹었을 때 응급처치법
실제로 주변에서 누군가 더위를 먹은 것 같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응급처치를 진행하세요.
1. 서늘한 곳으로 이동
- 실내 에어컨 있는 곳, 그늘, 통풍 잘 되는 장소로 즉시 이동
- 꽉 끼는 옷은 벗기고 느슨하게 풀어줌
- 가능한 경우 바닥에 눕혀 다리를 약간 들어 올려 혈액순환 도움
2. 체온 낮추기
- 젖은 수건, 얼음팩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에 대기
- 선풍기, 부채로 시원한 바람 쐬기
- 가능한 경우 미온수 샤워도 효과적
3. 수분 보충
- 의식이 명확한 경우 → 물, 이온음료, 보리차 등 마시게 함
- 구토하거나 의식이 흐릴 경우 억지로 마시게 하지 않기
즉시 119 신고해야 할 경우
- 말이 어눌해지고 반응이 느려질 때
- 고열이 계속될 때(40도 이상)
-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시작되면 병원 이송
더위 먹지 않기 위한 예방법
1. 외출 시간 줄이기
- 오전 11시 ~ 오후 4시는 가장 더운 시간 → 외출 자제
-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선크림 필수
2. 수분은 ‘자주’ 마시기
- 갈증이 나기 전에도 수시로 물 섭취
- 알코올, 카페인은 탈수를 유발하므로 주의
- 운동 시엔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 음료 활용
3. 옷차림과 쿨링 아이템 활용
- 통풍 잘 되는 면 소재 옷
- 밝은 색상 선택
- 쿨링티셔츠, 냉감 마스크, 쿨스카프 등도 활용
- 아이스팩, 미니 선풍기도 유용
4. 실내 온도 적정 유지
- 에어컨과 선풍기 병행 사용
- 실내 적정온도는 26~28도
- 하루 2~3회 이상 환기 필수
아이와 노약자라면 더 주의하세요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낮아 더위에 취약합니다. 이들은 더위 먹은 후 회복 속도도 느리고, 합병증 가능성도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아이는 얼굴이 붉거나, 칭얼대고 식욕이 없으면 의심
- 노인은 무기력, 땀이 갑자기 안 나면 위험 신호
- 평소보다 잠이 많고 멍해 보일 때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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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리
대표 증상: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
응급처치: 시원한 장소 이동, 체온 낮추기, 수분 보충
응급 상황: 의식 저하, 고열 지속, 경련 → 119 신고
예방법: 시간 조절, 수분 섭취, 옷차림, 실내 관리
취약 대상: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