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한 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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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한 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 읽기

by 브리핑1004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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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살아 있는 고요를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에 제37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독특한 시어와 깊은 울림을 가진 작품을 함께 살펴보며 문학의 새로운 감동을 느껴보세요. 지금, 문학의 세계로 빠져들 준비 되셨나요?

 

제37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한 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 읽기

 

 

 

작약과 공터 
허 연

진저리가 날 만큼
벌어질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

 

작약은 피었다

갈비집 뒤편 숨은 공터
죽은 참새 사체 옆

나는 살아서 작약을 본다

어떨 때 보면, 작약은
목 매 자살한 여자이거나
불가능한 목적지를 바라보는
슬픈 태도 같다. 

아이의 허기 만큼이나 빠르게 왔다 사라지는 계절

작약은
울먹거림
알아듣기 힘들지만 정확한 말

살아서 작약을 보고 있다
작약에는 잔인 속에는
고요가 있고
고요를 알아채는 게 나의 재능이라서 

책임을 진다 

공터 밖으로 전해지면 너무나 평범해져버리는 고요 때문에

작약과 나는
가지고 있던 것들을 여기 내려 놓았다

 작약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슬프고 수줍어서 한층 더 작약이었다.


허연 시인, '작약과 공터'로 빛나다

허연 시인은 제37회 정지용문학상에서 시 ‘작약과 공터’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작품은 작약이 피어난 공터와 그 주변 풍경을 통해 생명과 고요, 슬픔을 절묘하게 표현하며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특히 ‘진저리가 날 만큼 벌어질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는 인상적인 시작 구절이 돋보였습니다.

 

‘작약과 공터’ 속에 숨겨진 의미

작약은 죽은 참새 옆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묘사되며, 생명과 죽음이 교차하는 공간을 상징합니다.
허연 시인은 작약을 통해 '알아듣기 힘들지만 정확한 말'을 찾아내는 고요한 감각을 강조했습니다.
시 속 공터는 비어있음이 아니라, 존재와 사라짐의 순간을 품은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허연 시인의 문학 세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불온한 검은 피’, ‘내가 원하는 천사’ 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했습니다.
현대문학상, 김종철문학상 등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도 인간 존재의 깊이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함을 보입니다.


 

정지용문학상의 의미와 역사

 

1989년 제정된 정지용문학상은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수여하며,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립니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입니다.
올해 시상식은 5월 17일, 정지용 생가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제38회 지용제와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허연 시인의 수상 소감

허연 시인은 “정지용이라는 훌륭한 이름과 제가 문학상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된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어떤 계시인지, 어떤 의미인지 시를 쓰는 인생 내내 되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상 소감에서도 진중하고 겸손한 태도가 느껴져, 그의 문학 세계와 깊은 울림이 더욱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Q&A

Q1. 정지용문학상은 어떤 상인가요?

정지용문학상은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수여합니다.

Q2. 허연 시인의 주요 작품은 무엇이 있나요?

대표 시집으로는 ‘불온한 검은 피’, ‘내가 원하는 천사’,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등이 있습니다.

Q3. ‘작약과 공터’에서 작약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작약은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품은 존재로, 존재의 고요와 슬픔, 살아있음의 눈부신 실존을 상징합니다.

Q4. 허연 시인의 시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도 인간 존재의 본질을 통찰하며, 섬세하고 진중한 언어로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Q5. 올해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은 언제 열리나요?

2025년 5월 17일, 정지용 생가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제38회 지용제와 함께 개최됩니다.

 

 

허연 시인의 ‘작약과 공터’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섬세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번 정지용문학상 수상은 그의 깊이 있는 시 세계가 한국 문단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여러분도 허연 시인의 시를 통해 삶과 고요, 그리고 살아있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문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 지금 바로 허연 시인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 정지용문학상 역대수상자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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